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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연세대, 자유전공학부 폐지…특성화 나선다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03-27 04:41 | 최종수정 2013-03-27 05:17

외대 'Language & Diplomacy학부', 연대 '융합학부' 신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민경락 기자 = 연세대와 한국외대가 자유전공학부를 없애고 각 대학 특성에 맞는 학부로 개편하기로 했다.

도입 당시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다는 취지로 개설됐지만, 본래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하고 일부 학과로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외대는 2014학년도부터 고급 외교관 육성을 위한 'LD(Language & Diplomacy)학부'를, 연세대는 송도 국제캠퍼스에 통합·융합형 인재 교육을 위한 '융합학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외대는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LD학부' 신설하는 학제 개편안을 마련, 최근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LD학부는 고급 외교관·고위 공직자 양성을 목표로 한 과정으로, 학생들은 국립외교원 입학을 위한 실무 전문교육을 받는다. 정원은 42명이다.

대학 측은 국립외교원 입학전형 준비 특별 프로그램과 외교통상부 동문 멘토링 제도 등을 운영하고 외교부와 국제기구 등 공직자 출신의 교수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학생에게는 4년간 장학금 면제와 함께 국제지역대학원·통번역대학원 지원시 석사과정 학비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달하는 통번역대학원 필기 입학시험도 면제다.

다만 이 같은 특전을 받는 대신, 학생들은 재학 기간 국립외교원 입학시험 혹은 국가고시에 한번 이상 응시해야 한다.

유기환 입학처장은 "자유전공학부가 본래 취지와 다르게 특정 학과에 학생이 몰리고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랫동안 개편 논의가 이뤄졌다"며 "대학의 강점을 살려 언어·외교 분야의 학부를 신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최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고급 전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현재 운영 중인 자유전공학부를 없애는 대신 송도 국제캠퍼스에 337명 정원의 융합학부를 만들 계획이다.

융합학부는 글로벌융합학부와 융합과학공학부로 구성되며 각 학부 안에는 기존 학과체제와 전혀 다른 복합적인 형태의 다양한 전공이 마련될 예정이다.

연세대는 신촌캠퍼스 정원 252명을 송도 국제캠퍼스 정원으로 이전하고 자유전공학부 정원 85명을 더해 융합학부 정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유전공학부 취지를 살리기 위해 기존의 학제와 전혀 다른 새로운 학제를 마련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달 초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각각 2012년과 2010년에 자유전공학부를 없애고 글로벌리더학부와 공공인재학부를 신설, 로스쿨 진학과 국가고시 준비에 맞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