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기사입력 2013-04-10 13:41

올해 서울대 수시.정시모집에서 서류평가 때 수험생들의 고교 재학 중 예체능 활동 정도가 중점 반영된다.

최근 발표된 서울대 2014학년도 대입전형안(案)에 따르면 서류평가 때 '예술.체육활동을 통한 공동체 정신과 교육환경, 교과이수 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한다'는 부분이 새로 추가됐다. 기존까지 서울대는 수시.정시모집 평가방법을 '다수의 평가자에 의한 다단계 종합평가' 정도로만 공고했다.

이에 대해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은 "학생들이 예체능 교육과정을 이수함으로써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뿐 아니라 전인교육 실현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서울대가 올해부터 그같은 평가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예체능 활동 평가를 강화하면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로운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더 유리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4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하나고의 경우 모든 학생이 재학 중 체육과 예능(음악.미술) 각 한 종목씩 수련하는 '1인(人)2기(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자사고인 용인외고도 '1인 1악기, 1인 1체육' 등을 통해 체력과 정서함양 교육에 주력하고, 민족사관고 역시 '6품제' 실시로 외국어와 체육, 학술.예술, 봉사, 독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이 미약한 일반고는 상대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일반고에선 학생들의 예체능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경우가 드물다"며 "특히 1~2학년 때 예체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학생들에겐 서울대 방침이 다소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는 서류평가의 '기타 증빙서류 제출' 때에도 토익이나 토플 등 공인 어학성적이나 국내 고교 전과정 이수자의 미국 대입 AP시험(대학 선과목 이수) 점수 등은 받지 않기로 했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이나 무분별한 스펙 쌓기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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