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의ㆍ치학전문대학원이 2015학년도부터 의ㆍ치과대학 체제로 복귀한다. 그동안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과 의대를 병행하던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ㆍ치과대학으로 전환하고, 의전원만 운영하던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의ㆍ치과대학으로 완전 전환한다. 의전원(의대)의 경우 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체제의 변환은 경쟁률 등 입시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6일 진학사는 의ㆍ치과대학 체제 복귀가 미칠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2013학년도 의ㆍ치대 들어가기 더 어려웠다= 전문대학원에서 대학 체제로 변화하는 대학은 2년 전에 미리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 2015학년도부터 전환하는 대학에서는 지난해에 학생 선발을 시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13학년도 대입에서는 의ㆍ치과대학 모집인원이 늘어났는데,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 경쟁률은 2012학년도보다 떨어졌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수시 지원횟수 6회 제한의 영향이다. 지원횟수가 줄어든 만큼 거품도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늘어난 모집인원은 대부분 수시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정시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어려운 수능과 재수 기피 등의 이유로 의치예과 지원을 포기한 학생이 늘어나 정시마저 경쟁률이 낮아졌다.

경쟁률은 낮아졌어도 의ㆍ치과대학에 입학하기 더 쉬워진 것은 아니다. 사전선발을 실시한 12개 대학의 경우 모집인원은 40명 늘린 것에 비해 지원자는 164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 성균관대, 충북대는 지원자가 크게 증가했다. 상위 1% 대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ㆍ치대 전형의 경우, 5명 모집에 50명 지원하는 것과 10명 모집에 100명 지원하는 것은 경쟁률은 동일하지만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우수한 학생 100명 사이에서 10명 안에 드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뀐 수능 탓 올해 지원자 대거 몰릴 듯= 올해 전체 의ㆍ치과대학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ㆍ치과대학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재수를 각오하고라도 의·치과대학으로 과감하게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입시에서 경쟁률이 오를 것으로 보는 데는 선택형 수능의 영향도 있다. 이과적 성향이 강한 수험생들은 국어(언어) 성적 때문에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쉬운 A형을 선택할 수 있어 국어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또한 A형 선택으로 국어의 출제 범위가 지난해 보다 줄어 재수생들도 새로운 수능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즉 바뀐 수능 유형이 재수생, 특히 타 영역에 비해 국어 성적이 떨어지던 재수생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전년도 기준으로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는 수능 3개 영역 1등급을 충족해야 하는 등 수시에서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는 수학뿐 아니라 국어, 영어도 A형과 B형으로 수험생이 분산되기 때문에 한 문제로 백분위나 등급 간 점수 차가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소장은 “의ㆍ치과대학은 수시와 정시 모두 높은 수준의 수능 성적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능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의·치학전문대학원→의·치과대학 체제 전환 대학(출처: 진학사)

전환시기

구분

대학명

2015학년도

의대(11개교)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치대(1개교)

연세대

2017학년도

의대(11개교)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차의과학대

치대(4개교)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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