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승인 2013.04.25  11:30:05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비교적 낮은(3등급 이하)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 바로 ‘적성검사전형’이다. 비교과 활동이 필요 없는데다 논술보다 준비가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는 2013학년도에 비해 대학 수와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해 학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5일 진학사가 올해 적성검사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현황과 준비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적성검사를 준비할 때 합격 가능한 대학을 목표로 출제 유형에 맞춰 준비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수능성적을 예상해 보고 3~4등급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적성검사전형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다.

■적성검사전형 9개 대학에서 신설= 2014학년도 수시에서는 총 27개 대학 30개 캠퍼스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전년도까지 적성검사를 실시했던 중앙대(안성)는 올해부터 적성검사를 폐지했으며, 대진대, 동덕여대, 평택대, 홍익대(세종) 등 9개 대학이 새롭게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선발인원도 적성검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많은 1만 4200여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수시지원 횟수 6회 제한으로 중복지원 감소에 따라 지원율이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적성검사전형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표>2014학년도 적성검사 실시 대학(총 30개교, 지난 24일 발표된 대입전형 시행 계획 기준, 출처: 진학사)

지역

기존 실시 대학(21개 대학)

2014학년도 신설 대학(9개 대학)

서울

가톨릭대, 경기대(서울), 명지대, 서경대,

세종대, 한성대

동덕여대

경기

가천대(글로벌/메디컬), 강남대, 경기대(수원),

명지대(용인),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대진대, 안양대, 평택대

충청

고려대(세종), 단국대(천안),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에리카)

한밭대, 호서대, 홍익대(세종)

강원

강원대

-

경상도

-

금오공과대, 울산대

■12개 대학서 최저학력기준 적용, 오히려 기회 될 수도= 적성검사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일부 학과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능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은 전형이다. 하지만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상대적으로 지원율이 낮고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원 시 기준을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적성검사 전형을 실시하는 30개 대학 중 가톨릭대, 경기대, 고려대(세종), 동덕여대, 세종대, 홍익대(세종) 등을 포함한 12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세종대는 올해 최저학력기준을 인문계는 4개 영역 중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는 1개 영역 2등급 또는 2개 영역 3등급으로 변경했다. 한국외대(글로벌)와 한양대(에리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적성검사 비중을 높였다.

■변화된 전형방법 따라 입시결과 달라져= 매년 전형방법이 바뀔 때마다 입시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목표대학의 변경사항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세종대는 올해 학생부 반영 비중을 50%에서 70%로 높였다. 학생부 교과 성적도 국영수사과 교과 반영에서 올해 인문계는 영어와 사회,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만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 비율 및 성적이 높아졌다고 해서 적성검사의 영향력이 낮아졌다고는 볼 수 없다. 지난해의 경우 타 대학에 비해 시험시간은 길었지만, 문제의 난도가 높아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다. 세종대는 최저학력기준도 있으므로 학생부 성적만으로 합격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모의평가 등을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천대는 전년도 일괄선발에서 적성 100%로 우선선발(30%)을 실시하며, 1, 2차 모두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가톨릭대는 지난해 적성검사 성적만을 반영했던 2차 전형을 폐지하고 1차 적성검사만 실시한다. 1차는 적성 100%로 우선(50%), 일반(50%)선발을 하고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경기대는 올해 2차 수시에서도 적성검사전형을 신설했다. 1차 수시와 2차 수시 모두 1단계는 학생부 100%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적성검사 100%로 선발한다. 경기대와 같이 1단계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강원대(7배수), 경기대(인문: 60배수, 자연: 40배수), 단국대 천안캠퍼스(20배수) 등이 있다.

올해 적성검사전형을 처음 실시하는 동덕여대의 경우, 우선선발(50%)은 수능최저기준 없이 적성100%로 선발하며, 일반선발(50%)은 학생부(30)와 적성(70)를 합산해 반영하고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다. 명지대는 지난해 단계별 전형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일괄합산 선발로 변경해 적성과 학생부를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한양대(에리카) 또한 전년도와 달리 학생부(20)와 적성(80)을 합산 반영해 일괄선발하고 최저학력기준도 폐지했다.

■적성검사 올인? ‘어리석은 선택’= 적성검사는 문제가 쉽다는 생각에 내신 혹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무턱대고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단순한 IQ 테스트 정도로 생각하고 섣부르게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적성검사는 교과형 문항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제대로 알고 준비해야 한다.

교과형 문제 연습은 평상시 내신, 수능 학습을 통해 가능하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적성검사를 준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난도가 낮은 문제들을 빨리 풀이하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교과형 문항 외에 각 대학에서 출제되는 유형에 대해서는 지원할 대학을 정한 후에 유형에 맞춰 연습해야 한다. 물론 적성검사를 보는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내신, 수능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posted by 바로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