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입력 2013.04.25 19:09:24, 수정 2013.04.26 11:31:20

교육부, 건축·IT 대상 100개대 특성화 지원
해마다 2000억 투입, 지방 4년제대학 반발

현재 고교 2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에도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이 개설된다. 또 내년부터 2016년까지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을 위해 연간 200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문대학 집중육성 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사립을 막론한 4년제 대학들의 반발이 커 추진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25일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2∼3년제로 제한된 전문대 수업연한을 2015학년도부터 1∼4년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전문대 학제를 1∼4년으로 변경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련해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고, 시행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위도 현재 전문학사학위에서 4년제 대학과 같은 일반학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고도화한 지식과 기술을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전문대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전문대 학과 중 심화교육과정이 필요한 경우 4년제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나승일 교육부 차관도 기자간담회 등에서 “전문대학이 2년제로 시작한 1979년도 당시와 지금의 산업체제는 확연히 달라 업그레이드된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며 “선진국은 이미 고등직업교육을 대학원 단계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전문대 학제 개편의 당위성을 강조한 바 있다.

4년제 전환이 필요한 대표적인 전문대 학과로는 건축과 토목,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공학), 정보기술(IT), 물리치료, 치기공, 유아교육 등이 꼽힌다. 간호과는 2011년부터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법에 따라 이미 4년제 학과로 운영 중인 전문대도 많다.

교육부는 다만 양질의 교원과 실습기자재 확충, 재정 건전성 등 엄격한 평가기준을 충족한 대학에만 4년제 전환을 허용하고, 정원도 늘리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예컨대 1, 2학년이 100명씩 모두 200명이 정원인 한 전문대 2년제 학과가 4년제로 바뀔 경우 1∼4학년 50명씩으로 전체 정원에는 변함이 없다. 해당 전문대 학과로서는 입학정원이 절반으로 주는 셈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거제대와 영남이공대 등 11개 WCC(World Class College·세계수준의 전문대학)처럼 특성화 전문대를 단계적(2014년 50개→2015년 70개→2016년 100개)으로 육성하는 데 연간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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