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 승인 2013.05.10  19:01:39

[베리타스알파 = 이우희기자] 고1 수험생들이 니트(NEAT, 국가영어능력시험) 불안요인에서 자유롭게 됐다. 2016학년 수능대체 여부를 놓고 불안감을 증폭시키던 NEAT수능대체 문제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10일 “입시와 연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힘으로 확실하게 결론이 났다. 이로써 사교육을 중심으로 불었던 불암감 증폭과  니트 대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 된 셈이다.

10일 경남 창원시 신월고를 찾은 서 장관은 교직원과 학부모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복교육•경남교육' 현장 토크에서 지난 정부부터 미뤄왔던 NEAT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은 대입 수능시험의 영어과목을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으로 대체할 계획이 있느냐는 학부모의 질문에는 "수능시험 영어를 NEAT로 대체하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커지고 학교가 제대로 대응 못 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며 "입시와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부모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 장관의 발언은 공교육 정상화에 주력하고자 하는 박근혜 정부의 교육방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NEAT는 말하기·쓰기·듣기·읽기 영역을 측정하는 절대평가 방식의 영어 시험으로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영어교육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사교육 업계에선 NEAT를 새로운 사교육 시장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했다. 교육부는 NEAT의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사교육업계의 과열양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 장관은 “NEAT는 영어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시험 제도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갑자기 수능 영어시험으로 대체한다면 학습 부담이 집중되고 사교육 의존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NEAT 수능대체 방침이 확정된 당시 확 끓어올랐던 NEAT 사교육 시장은 현재 주춤한 상태. 서 장관의 발언은 사교육 시장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초 NEAT의 계속 시행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이미 학원가 등 사교육 업체들은 일부 주니어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수업 개설을 유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한 영어교육기관 관계자는 “수능에 대비한 주니어 프로그램은 가동하고 있지만 일반인 대상은 아직까지는 수요가 없다고 판단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공교육 강화를 통한 영어교육 정상화를 내세운 NEAT는 지난해 6, 7월 두 차례 시범 평가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기도 했다. 당시 두 차례 평가에서 응시생 부족과 시설 미비 등 문제점을 드러내낸 것. 지난해 6월24일 시행된 1차 시험에는 전국 260개교 644명이, 7월29일 시행된 2차 시험에선 1차 때보다 줄어든 377명이 응시하는 데 그쳤다. 특히 2차시험에선 응시인원은 377명 가운데 60명이 1교시 듣기평가 후 시험장을 빠져나가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서 장관은 대입 정책과 관련된 현실적 고민을 솔직히 털어놨다. 서 장관은 "모든 교육문제는 대학입시와 얽혀 있다"며 "정부가 어떤 입시정책을 만들어도 대입이라는 '자기장' 때문에 왜곡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여러 차례 대입제도에 손을 댔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시인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대입과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은 8월경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서 장관은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도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은 극소수여서 입시 지옥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어 대입 경쟁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대학 입학제도의 안정성, 예측 가능성을 지켜 학생·학부모들이 충분히 여유를 갖고 입시에 대비할 수 있게 제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입 이상과열에 대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는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앞으로는 학생이 대학을 골라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명문대학은 그때도 존재하겠지만 학생들의 대학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대해서 서 장관은 "성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 지 중학교 한 학기동안 토론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진로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유학기제"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학기제는 현행 교육과정 틀 속에서 연결돼야만 효과가 있다"며 "2년 반을 준비해 2016년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토크를 마친 서 장관은 오후에는 TV토론에 참석, 현 정부의 교육방침을 설명했다. 서 장관은 이날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소속 학교 현장을 찾아 현장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posted by 바로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