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허용의 지역간 갈등을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 설정을 위하여

 

 

 

글 작성 : 바로코리아(오정삼)

 

o 집필의 입장 : 아프리카와 서구세계간의 동성애에 관한 입장의 차이는 문명/비문명의 차이가 아니다. 이에는 종교적, 인종적, 사회문화적 전통과 역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관한 보편적 시각을 가질 필요성을 제기한다.

 

 

  <목차>

 1. 서론

 2. ‘동성애 허용을 둘러싸고 두 개로 나누어진 세계

 3. 아프리카 지역의 뿌리 깊은 신앙, 동성애 혐오증

 4. 동성애 문제에 관한 보편적 시각 설정의 필요성

 5. 결론

 

 

1. 서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동성애 문제가 본격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 가지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몇 년 전에는 한 연예인의 커밍아웃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한 영화감독이 동성애 결혼을 시도하면서 이 의제는 더 이상 호기심을 야기하는 일과적 가십거리가 아니라 진지하게 주변사람들의 성적 취향과 정체성의 문제로 바라보는 대중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한편 아프리카 국가의 곳곳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해서 국가가 법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구금형, 태형, 징역형, 심지어는 종신형과 사형에 이르기까지 무거운 형벌을 내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는 2013518일 동성애결혼을 합법화하기에 이르렀으며 이후 14개 국가에서 동성애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각주:1]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동성애를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 이는 아프리카의 신앙과 믿음일 뿐이라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개인적인 성적 취향과 정체성의 문제라는 데 충분히 공감을 하면서도 아프리카 국가의 동성애 처벌에 대해서 잘못된 신앙에 근거한 비문명적 요소라고 받아들이는 서구적 시각에 문제점을 지적해보고자 한다.

 

2. ‘동성애 허용을 둘러싸고 두 개로 나누어진 세계

동성애자인 당신이 만약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당신은 동성애자임이 밝혀진 그 순간 바로 신문에 당신의 이름과 주소가 공개될 수도 있으며, 재판을 통해서 징역이나 혹은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우간다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카토라는 사내는 집안에서 망치를 든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서 죽었다.[각주:2] 국제동성애협회(ILGA)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동성애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나라는 78개국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각주:3] 이에 대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세네갈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옹호를 결정하자 아프리카 정부들이 동성애에 대한 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구세계의 동성애 합법화의 압력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케냐의 루토 부통령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애 합법화 요구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케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케냐는 아프리카의 문화와 조화되지 않은 외계 매너리즘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각주:4]

그런가 하면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는 동성결혼 열풍이 불고 있어 이미 동성결혼을 합법화 한 국가의 수가 14개국이나 된다. 그리고 최근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동성애 결혼을 지지한다고 응답하였다.

 

3. 아프리카 지역의 뿌리깊은 신앙, 동성애 혐오증

아프리카 대륙은 종교적, 인종적 이유로 오랫동안 뿌리 깊게 동성애에 대한 혐오증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교를 신앙으로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수단 등)의 경우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에 의해서 동성애자를 태형구금형은 물론 사형에까지 처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우간다와 같은 오랜 식민지 역사를 가진 보수적인 기독교 신앙을 가진 국가에서도 기독교 교리에 의하여 동성애가 범죄 행위로 처벌되고 있다.[각주:5]

한편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성애를 금기시 하는 이유 가운데 또 하나는 동성애가 아프리카 대륙의 오랜 전통적 가치과 배치되는 것이며 동성애자들의 성적 행위가 아프리카 대륙에 널리 퍼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을 확산시킨다는 인식과 함께 동성애가 서구세계로부터 전해져온 악의 습관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동성애자들이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국외로 탈출하여 난민으로 살아가거나 망명을 신청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과 2012년에 나이지리아 국적의 남성과 우간다 국적의 여성 동성애자에 대해서 난민지위를 인정한 경우가 있다.

 

4. 동성애 문제에 관한 보편적 시각 설정의 필요성

21세기에 들어서서 동성애 문제가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는 보편적 의제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는 아프리카와 아랍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증을 단순히 문명과 비문명, 혹은 발전과 야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필자도 이번 과제를 위한 주제를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동성애 혐오증으로 설정하면서 관련 자료의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동성애에 관한 입장이 그들만의 역사와 종교, 문화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서도 보수적인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일부 종교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구문화의 유입의 영향으로 동성애 문제를 개인적인 성적 취향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의 입장이 꾸준히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동성애 처벌에 대한 신앙과 믿음을 단순히 비문명적 요소로 평가해버리는 것은 문화적 몰이해에 근거한 인종차별주의적 오류를 범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현시점에서는 동성애 문제에 관한 한 서구적 시각과 제3세계 국가들 간의 온도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필요성이 요구되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5. 결론

이제 세계는 더 이상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은밀한 밀실에서의 조심스러운 자기 결정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그 입장이 동성애에 대해서 서구사회와 같이 찬성의 의견이 지배적이던, 아니면 아프리카나 중동지역과 같이 반대의 의견이 지배적인 사회이건 간에 동성애 문제는 바깥 세상에 모습을 과감히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지역간, 인종간의 차별적 시각으로 이 문제를 대하기 쉬워졌다. 특히 서구사회의 문화적 우월주의는 자국 내에서의 찬반논의를 넘어서서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국가나 제3세계 여러 지역의 판단에까지 자신의 판단을 강요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분명히 과거 식민주의 시대의 제국주의적 야만적 행위일 뿐이다. 말하자면 어느 민족도, 그리고 어느 개인도 자기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동성애 문제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으며 그 결론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참고목록

 

1. ·유럽 "합법적 결혼" VS ·중동 "불법..사형까지"(‘동성애 허용엇갈린 세계)

문화일보 인지현기자 (2013.06.2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62101033332168003

2. 우간다 첫 커밍아웃결국 괴한 망치에다큐영화 나는 쿠추다상륙

문화일보 인지현기자 (2013.06.2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62101033332168004

3. 케냐 대통령 오바마는 아프리카 신앙을 존중해야

아프리카 정부들이 동성애를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오바마의 요구에 대해 반박

뉴스엔넷 장길남기자 (2013.07.02.)

http://www.newsn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777

4. 미 연방대법원 "동성 결혼 차별법은 위헌"

'기독교 국가' 미국인 72% "동성 결혼 합법화 불가피"

프레시안 이승선 기자 (2013.06.27.)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4913

5. 우간다 동성애 최장 종신형입법

한겨레 정세라 기자(2013.12.20.)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616418.html

6. ‘동성애 혐오카메룬서 동성애 운동가 피살

문화일보 김다영 기자(2013.07.17.)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717MW165057935846

7. "동성애 박해도 망명 사유 된다"유럽사법재판소 판결

법률신문 온라인뉴스팀(2013.11.08.)

http://www.lawtimes.co.kr/LawNews/News/NewsContents.aspx?serial=79809&kind=AA01&page=1

 


 

  1. 미·유럽 "합법적 결혼" VS 阿·중동 "불법..사형까지"(‘동성애 허용’ 엇갈린 세계) 문화일보 인지현기자(2013.06.2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62101033332168003 [본문으로]
  2. 우간다 첫 커밍아웃男 결국 괴한 망치에… 다큐영화 ‘나는 쿠추다’ 美상륙 문화일보 인지현기자 (2013.06.2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62101033332168004 [본문으로]
  3. 미·유럽 "합법적 결혼" VS 阿·중동 "불법..사형까지"(‘동성애 허용’ 엇갈린 세계) 문화일보 인지현기자 (2013.06.2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62101033332168003 [본문으로]
  4. 케냐 대통령 “오바마는 아프리카 신앙을 존중해야” 아프리카 정부들이 동성애를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오바마의 요구에 대해 반박 뉴스엔넷 장길남기자 (2013.07.02.) http://www.newsn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777 [본문으로]
  5. 우간다 ‘동성애 최장 종신형’ 입법 한겨레 정세라 기자(2013.12.20.)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616418.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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