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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학생부전형으로 ‘통폐합’-현 정부 ‘대입 전형 수 간소화’ 방안 일환으로 추진

[대학신문] 승인 2013.05.02  10:56:01

“비교과까지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전형 취지 회복”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입학사정관전형이 대입전형 간소화 차원에서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오는 8월 내놓을 대입전형 간소화방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 “대입전형을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2000개가 넘는 대입전형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불가피하게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통폐합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2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2015학년도 대입과 관련해 “수시는 학생부 또는 논술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전형요소를 단순화 하겠다”며 “오는 8월까지 대학입시 간소화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학들이 운영 중인 입학사정관전형은 크게 △자기추천 △성적우수자 △어학능력 우수자 △리더십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수학·과학 능력 우수자 △실업계고 출신자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대학별로 종교 지도자 추천자나 사회 경력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전형도 있어 이를 줄이지 않고는 대입전형 간소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때문에 이를 학생부 중심전형에 포함시켜 ‘대입전형 간소화’ 효과를 내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부 중심전형에 통합돼 ‘전형 내 트랙’처럼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트랙별(자기추천·리더십·성적·어학능력 우수자 등)로 뽑는 인재상은 달라도 학생부에 대한 평가가 기본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생부에 대한 평가는 교과 성적 위주로 편중돼 왔던 게 사실”이라며 “입학사정관전형이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통합되면서 학생부의 비교과 활동까지 포함,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의 통폐합이 학생부 중심 평가의 본래 취지를 되살리는 의미도 갖는다는 것이다.

대입과 관련해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대학이 논술시험·적성검사·구술시험·면접시험·실기시험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전형에서 경시대회 실적이나 인증시험 성적 등 이른바 ‘스펙’ 반영을 금지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대학입시가 아닌 고등학교 입시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