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춘추] 승인 2013.03.19 13:37:58
법과대의 맥을 이어 지난 2009년부터 신입생을 받기 시작한 자유전공학부(아래 자유전공)가 폐지된다. 언더우드국제대(아래 국제대)가 오는 2014학년도부터 기존 언더우드국제학부(6개 전공, 170명)에 ▲글로벌융합학부(6개 전공, 170명) ▲융합과학공학부(3개 전공, 110명)을 신설하게 됨에 따라 정원이 250명에서 450명으로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수도권 사립대 증원제한 방침에 의해 우리대학교는 국제대 증원에 따른 인원을 각 단과대에서 5%씩 충당하고 자유전공은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논의는 지난 2012년 6월 융합학부 신설을 위한 공모전이 시작되면서 시작됐고 12월부터 진행된 교무위원회의 공모심사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국제대 융합학부 신설과 자유전공학부 폐지가 약 3~4개월 만에 급속하게 결정됐다는 얘기다.
국제대 증원에 왜 자유전공이 희생양이 되었냐는 지적에 교무처 교무팀 차기섭 팀장은 “자유전공은 법과대가 없어지면서 임시로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자유전공은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전공 통․폐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유전공 부학생회장 박준성(경영․11)씨는 “자유전공을 만든 취지와 목적이 있을 텐데 그것을 믿고 입학한 학생과 학부모를 우롱하는 것이냐”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박씨는 “자유전공 학생사회의 붕괴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유전공 학생들은 2학년에 전공배정을 받고 난 후에도 대부분 자유전공 단위에서 교류활동을 한다. 학교의 결정은 이러한 제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는 것이다. 차 팀장은 이에 대해 “그것은 학생회의 입장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제대 증원에 따른 정원 빼오기는 비단 자유전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학교 측은 지난 2011년 경 각 단과대마다 장기적으로 인원을 10%씩 감축하고 신설학부에 배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지난 2012년 테크노아트학부와 아시아학부 신설에 따라 5%가 감축됐고 이번 신설 융합학부로 인해 추가로 5%가 감축됐다.
자유전공 폐지안에 대해 학생대표자들은 “언제나 그랬듯 일방적이다, 학생을 구성원으로 생각조차 않는 것이냐”며 학교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자유전공은 조만간 이 사태와 관련해 학생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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