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2013-03-30 06:00 | CBS 최승진 기자
교육부가 추진중인 대입 간소화는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거나 전형 유형수를 폐지 수준으로 대폭 감축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대입부담 경감을 위해 학생부.논술.수능 위주로 대입전형을 간소화하겠다는 방침을 28일 밝혔다.
2015학년도 대입은 교육부 발표대로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 중심으로 학생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학입시안 구조조정의 우선 대상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될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3000가지가 넘는 복잡한 대입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는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행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보면 대학마다 보통 적게는 4~5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유형이 나눠져 있다.
만일 입학사정관제 전형유형이 대학별로 5개가 있다고 가정하면 입사제 전형 유형은 1천개 수준에 이른다.
더구나 올해 학생부 중심전형을 보면 199개 4년제 대학들의 전형유형이 제각각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전형 중 정원외 전형은 간소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원외 전형 유형은 1천282개로 집계됐다.
건드릴 수 없는 정원외 전형 유형에다 학생부, 논술, 수능 중심 전형유형까지 합치면 4년제 대학 대입전형 유형은 2천개에 육박할 수도 있다.
이때문에 입학사정관제를 아예 없애거나 폐지 수준의 전형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간소화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입학사정관제 개선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 뒤 여론수렴을 거쳐 오는 8월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 일선 고교나 대학, 시민단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제 폐지 찬반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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