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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학장학금, 서울대ㆍKAISTㆍ포스텍 수혜율 93% 이상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한국장학재단이 국비로 운영하는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일부 대학에 지나치게 편중돼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 민주통합당)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서울대, KAIST, 포스텍 학생에게 지급하는 비율이 9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지급된 대통령과학장학금 현황을 보면, 전체 수혜인원 95% 이상이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연세대 학생으로, 그 외 대학의 학생은 학교별로 1~2명 수준의 최대 14개(2011년) 대학에 불과했다.

일부 대학 편중 현상은 한국장학재단이 설립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연간 서울대 50~60%, KAIST 20~30%, 포스텍 7~12%, 연세대 3~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간 3~5%를 6~10개 대학의 학생들이 나눠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과학장학금’은 과학기술분야의 우수 학생을 발굴ㆍ육성ㆍ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4년제 대학의 학생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비로 학기당 200만원을 지급한다, 해외장학생들에게는 연간 5만 달러까지,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월 1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비 장학금 중 최고 수준이다.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연간 130명(국내 100명, 지역 추천 16명, 해외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성적 3.5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2번 이상 성적기준에 미달되면 향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졸업 후 의무적으로 국내 산학 연구기관에 4년간 종사해야 한다.

박 의원은 “국내 최고의 과학분야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장학제도라 해도 95%가 넘는 심각한 편중현상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최고학생 선발을 위해 지역별, 학교별로 안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각 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더 크게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2009~2011년 3년간 대통령과학장학금 국내대학생 학교별 지급 현황(단위: 명, 백만원, 기타 대학교는 2009년 6개 대학, 2010년 10개 대학, 2011년 14개 대학임, 해외대학생 장학금은 제외된 수치)

   
▲ 2009~2011년 3년간 대통령과학장학금 국내대학생 학교별 지급비율(%, 출처: 박홍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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