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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유리한 동아리 활동도 특목고가 일반고 2배

[경향신문] 입력 : 2013-04-08 09:05:22수정 : 2013-04-08 09:05:22

특수목적고의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일반고의 약 2배에 달해 비교과 활동에서도 고교 유형에 따른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 활동은 입학사정관제 등 수시 전형에서 유리한 ‘스펙’이어서 결국 대입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4월 기준 학생 동아리 참여율을 보면 서울지역 9개 특목고(외고·국제고·과학고)는 102.1%, 26개 자율형사립고는 77%, 198개 일반고(2012년 신설교 제외)는 54.9%로 집계됐다.

평균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특목고는 일반고의 1.9배, 자사고는 일반고의 1.4배로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75개교 평균 51.2%) 등을 포함한 작년 서울시내 모든 고교(316개교)의 평균 학생 동아리 참여율은 56.5%였다.

지난해 서울 모든 고교를 통틀어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세종과학고(182%)였다. 2개 이상의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도 상당수라고 볼 수 있다.

자사고 가운데 동아리 참여율이 가장 높은 하나고(149.4%)는 개설된 동아리 수도 70개에 달한다. 학생들에게 폭넓은 분야에서의 활동 기회가 열려 있는 셈이다.

이런 교육환경에 힘입어 하나고는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수시 기준으로 특목고를 제외한 전국 단일 고교 중 가장 많은 합격자(43명)를 냈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 전체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다.

일반고 중에도 동북고(117.6%), 한국삼육고(115.8%), 개포고(114.3%), 상명고(104.2%) 등은 웬만한 특목고나 자사고보다도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높았다.

그러나 전체 일반고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9개교(54.8%)가 학생 동아리 참여율이 50% 미만이었다. 공시한 동아리 참여율이 50% 미만인 학교 수가 자사고는 6개교, 외고·국제고·과학고는 1개교에 그쳤다.

교내 동아리 활동은 입학사정관제 등 수시전형의 비중이 커진 대입 환경에 유리한 ‘스펙’ 중 하나다. 창의력, 리더십, 적극성 등을 보여 줄 수 있어 추천서나 자기소개서에 녹여낼 수 있는 이야기도 풍부해진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입시제도의 변화와 맞물려 전국 고교의 학생 동아리 참여율은 2010년 36%, 2011년 47.3%, 지난해 52.7%로 꾸준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