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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입전쟁 시작…재수생들 시기별 성공 공부전략은?

뉴시스 | 2013/02/23 05:00

【서울=뉴시스】한재갑 교육·학술 전문기자 = 2013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이 2월20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어쩔 수 없이 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3 시절 부족했던 점, 자신의 성격과 습관을 잘 검토해서 재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의지가 약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라면 재수종합반을 활용해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너무 얽매이는 것이 싫고, 자기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중앙학원 장문성 평가이사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 학생들이 얽매이는 것이 싫어 학원이 아닌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상위권이 아닌 학생들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앙학원은 3월4일 개강하는 재수정규반을 모집하고 있다. 강남, 강북, 노량진, 송파, 인천에 캠퍼스가 있어 가까운 곳을 선택할 수 있다. 김영일교육컨설팅과 ㈜하늘교육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학생들에게 컨설팅한다. 재수생 전문 학원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철저하게 지도한다.

◇3월~5월, 기본을 착실히 다져야

2014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변화는 수준별 선택형 수능이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 수학은 2013 수능과 범위, 유형, 문항 수, 시간 등 전혀 변화가 없다. 단지 가형, 나형이 B형, A형으로 명칭이 바뀌었을 뿐이다. 영어는 문항 수가 5개 줄고, 듣기 문항수가 17개에서 22개로 늘었다. 문제유형이나 수준은 큰 변화가 없다. 국어는 B형을 보는 문과 학생들은 2013수능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A형을 보는 이과, 예체능 학생들은 2013 수능에 비해서 다소 쉬운 시험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재수생들은 이미 입시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공부한 것에 비해서 수능 성적이 낮게 나왔다면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다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서를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한 시기다.

◇6월~8월, 자신의 위치 검토하고 전략 세워야

6월5일 평가원에서 시행하는 모의평가를 보게 된다. 재학생과 졸업생이 어느 정도 자신들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험이다. 3~5월까지 응시한 사설 모의고사는 10만 명 내외의 학생들만이 지원하고, 재학생보다는 졸업생이 더 많이 응시하기 때문에 본인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게 되면 대략적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A형과 B형의 선택도 한 번쯤은 고민을 해 보아야 하는 시기가 된다.

아직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2월 이후 재수 생활을 시작해서 100일 가까이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습관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냉정하게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9월~11월, 2014 대입 마무리 시기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 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진행되고, 9월3일에 평가원 모의고사가 시행된다. 9월4일부터 13일까지는 수시 1회차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이 시기에 수시모집 원서를 마감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수생들도 이 시기가 되면 수능 원서 쓰고, 수시모집 원서를 쓰느라 리듬을 잃기 쉽다. 6월 이후 자신의 전략을 잘 세우고 9월에 시행되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유형 결정과 수시모집 지원에 대해서 미리 전략을 짜야 한다. 이때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롭게 적용되는 유형별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영역에서 선택해야 하므로 스스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학습 면에서는 마무리 단계이다. 8월까지 기본개념을 충실히 다지고, 기출문제를 통해서 문제 유형들에 대한 적응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면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주말에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재수종합반에서는 공식적으로 매달 한 번 정도의 모의고사를 보게 된다. 하지만 주말에는 비공식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모의고사를 보면서 학생들의 실전 연습을 돕는다. 혼자서 문제를 풀다 보면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긴장감도 떨어지지만, 학원에서는 여러 학생이 같이 시험을 보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모의고사 연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1월 수능 이후, 입시가 끝난 게 아니다.

재수생들은 11월7일 수능이 끝나면 허탈감에 빠진다. 특히 평소보다 수능 성적이 나쁘게 나온 학생들은 정신적인 충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낸다.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2회차 수시모집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능 전에 미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왔을 때 남아 있는 수시모집에서 어떤 전략으로 지원할지 결정하고 있어야 한다. 수능이 생각보다 잘 나왔다면 이미 지원해 놓은 대학 중에서 논술, 적성,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에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성적이 평소보다 낮게 나와서 정시모집에 지원이 쉽지 않으리라고 판단되면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고, 준비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11월27일에 수능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정시모집에 지원해야 하는 학생들은 역시 전문가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2013학년도와는 다르게 수준별 선택형 수능에서는 유형에 따른 가산점과 반영 비율에 따라서 2013학년도와는 전혀 다른 전형들이 많으므로 꼭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